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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13

[넷플릭스] 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 2019) 밝고 따뜻하고 가슴 뭉클하고 기분 좋아지는 이야기… 아님. 뉴욕 브루클린에서 연극 감독하고 배우하는 두 남녀가 귀여운 아들 하나와 함께 오손도손 예쁘게 잘 사는데…, 이혼 과정에 착수하고 관객 입장에서 그걸 지켜보기가 엄청나게 짜증남. 스칼렛 요한슨과 애덤 드라이버가 연기를 잘 해서 더 짜증남. 결혼을 함부로 하면 안 되는 이유는 바로 이혼이 참 어렵고 구질구질하기 때문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영화. 도입부에 애덤 드라이버가 아내인 스칼렛 요한슨의 장점에 대하여 쓴 것을 읽는데 낮고 굵게 깔리는 목소리가 참 멋지다. 10년을 같이 산 부부만이 할 수 있는 배우자에 대한 세밀하고 애정 어린 묘사. (그런데도 왜 이혼을 하느냐고요? 휴… 그건 정말 해 본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결국 이혼.. 2019. 12. 7.
⟨우리 사이 어쩌면⟩(Always Be My Maybe, 2019), 어릴 적 소꿉친구가 연인이 될 확률은 높을까 @ 넷플릭스 오리지널 넷플릭스에서 영화 ⟨우리 사이 어쩌면⟩을 보았다. 원제는 훨씬 더 위트있다. 어릴 적부터 소꿉친구였던 남녀가 성인이 되어서 연인이 될 확률이 세상에 얼마나 된다고 이런 스토리로 영화를 만들었을까?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은 어쩌면 미국에 사는 아시아계 남녀끼리라면 그 확률이 그렇게 낮지는 않을 거야, 뭐 그런 생각을 깔고 있는 것 같다. 아시아라서 음식이고 아시아라서 가족인데, 다행인 건 남자가 핵찌질하고 여자는 슈퍼 멋진 셀럽 셰프다. 그래서 재밌고 그래서 볼 만하다. 영화 도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만드려고 했다던데, ‘아시안’ 카테고리에 탄탄한 수요층이 있는 모양이다. 대박 카메오가 등장하는데, 처음에는 눈을 의심한다. (OMG... 정말 ‘그’가 맞아?) 나중에는 생각보다 오래 비중 있게 나와서 의아하.. 2019. 6. 24.
⟨비트⟩(Beats, 2019), 재능만 있으면 이 시궁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넷플릭스 오리지널 또, 넷플릭스 본 이야기다. 이번 주말은 혼자 넷플릭스를 보는 시간이 좀 많았다. 그러다 물건 하나 건졌다. 바로 비트 Beats. (정우성 주연 영화 ⟨비트⟩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모인 영화다: 힙합 그리고 성장. 이 두 요소를 섞으면 이런 뻔한 이야기가 나올 것만 같다. “시카고 빈민가에 사는 흑인 음악천재가 타고난 재능을 통해 큰 돈을 벌고 빈민가를 벗어나 행복하게 살아간다…” 단언컨대, 그런 흔해빠진 영화가 아니다! 주인공 어거스트(칼릴 에버리지)는 18개월 동안 학교를 나가지 않는다. 총격 사건으로 사랑하는 누나를 잃고, 심각한 트라우마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상황 설명이 나오진 않지만, 심각한 공황장애에 발작, 쇼크를 겪기도 한다. 어거스트의 어머니는 심장마비로 남편을 잃고.. 2019. 6. 23.
⟨지정생존자⟩, 정치물이 아니라 대테러 첩보물이었습니다, 시즌 1 정주행 완료 @ 넷플릭스 오리지널 주말 동안 ⟨지정생존자⟩ 시즌 1 정주행 했습니다. 다음 그 다음이 궁금해서 허겁지겁 봤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 드라마의 매력을 깨달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정치물이 아닙니다. 대테러 첩보물입니다. 그래서 신선하고, 몰입력 있고, 재밌습니다. ‘지정생존자’로 갑자기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톰 커크먼’(키퍼 서덜랜드)가 주인공이지만, 또 한 명의 주인공이 있었습니다. 바로 FBI 요원 ‘해나 웰스’(매기 큐) 입니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지정생존자⟩의 스토리를 끌고 가는 두 개의 물음이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 톰 커크먼은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인 ‘국회 폭파 테러의 주범은 누구인가?’ 입니다. 제대로 된 선거를.. 2019. 6. 23.
⟨지정생존자⟩, 이미 너무 유명해서 미뤘다면 지금이라도 보세요, 꿀잼입니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막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의 시즌 1 파일럿 에피소드를 봤습니다. 이 재밌는 걸 왜 이제 봤을까 싶더라고요. 물론 미국 드라마의 시즌 1 파일럿 에피소드는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재밌는 게 당연합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고, 파일럿 에피소드부터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한다면, 긴 시리즈가 제대로 마무리 되지 못할 테니까요. 내용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The State of the Union Address)가 있는 날, 미국 의회 건물(Capitol Hill)에 폭탄 테러가 발생합니다. 이 테러로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장관, 의원이 현장에서 사망합니다. 단 한 사람, 이런 비상사태를 대비하여 별도의.. 2019. 6. 21.
데런 브라운: 푸시 (Derren Brown: Pushed to the Edge, 2018) 리뷰 @ 넷플릭스 지인의 추천으로 (Derren Brown: Pushed to the Edge, 2018)를 봤다. 일종의 사회심리학 실험 영상 같은 건데, 편집 덕분인지 스릴러 무비 느낌이 난다. 사회(집단) 속 인간은 누구나 어느 정도는 사회(집단)의 기준과 주변에 어느 정도 자신을 맞춰 가며 살아간다. 적응하고(adapt), 순응(동조)하며(conform) 살아간다. 가볍게는 친구 따라 강남을 가고, 하고 많은 메뉴 중에 짜장면으로 통일을 하고, 너도나도 롱패딩을 입고... 그렇다면, 범죄는 어떨까? 보통의 인간이라면, 아무리 그래도 집단 압력에 굴복해 범죄까지 저지르지는 않을 것 같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하물며 경범죄가 아니라 살인과 같은 중범죄라면? 더더욱 그러 일은 없을 것 같다. 정말로 그럴까? .. 2019. 5. 13.
유랑지구 (流浪地球, The Wandering Earth, 2019) 리뷰 @ 넷플릭스 오, 재밌네요. 중국에서 만든 SF영화라고 하면 왠지 어설픈 CG가 잔뜩 들어간 현대판 무협영화일 것 같았는데 아니었어요. 제가 갖고 있던 편견이죠. 그게 이번에 깨져셔 좋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지금껏 제가 봤던 헐리우드 영화가 떠오르긴 했어요. 아마겟돈, 투모로우, 인터스텔라 그리고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사람은 새 것을 봐도 익숙한 것과 연결하는 경향이 있죠. 어쨌거나 참 잘 버무렸어요. 인류가 어떤 이유로든 황폐화 된 지구를 떠나 새 터전을 찾는다는 이야기는 새로울 것이 없죠. 그런데 이 영화가 제시한 방법은 처음 봤어요. 완전 새로워요. 스케일도 남다릅니다. 2,500년을 가야 하는데 이제 겨우 한 20년 보여줬어요. 7억 달러 수입 중 6.9억 달러를 중국에서 벌어들이긴 했지만(중국 역대.. 2019. 5. 12.
그래스 이즈 그리너 (Grass is Greener, 2019) 리뷰 @ 넷플릭스 그래스 이즈 그리너 (Grass is Greener, 2019) 한 대 말아서 피우면 시간이 느려지는 ‘어떤 식물’에 관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함부로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이 식물’은 reefer, jive, weed, pot, bud, Mary Jane 등의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출발은 뉴올리언스 그리고 째즈. '째즈'의 확산과 유색인종에 대한 미국 백인 사회의 두려움, 문화적 불안감, 제노포비아가 ‘이 식물’을 불법화하는 데 일조했다고 한다. 비트 운동과 히피는 ‘이 식물’을 카운터컬쳐의 상징으로 만들었고 널리 확산시켰다. 그리고 뉴욕, 할렘, 힙합. 오늘날에는 합법화의 바람을 타고 황금알을 낳는 신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다큐의 일관된 주장은 한 사회가 어떤 행위를 범죄화하는 데에.. 2019. 4. 23.
셀링 선셋 (Selling Sunset) 리뷰 — 호화 저택 구경은 덤, 본격 피말리는 기싸움 리얼리티쇼 @ 넷플릭스 셀링 선셋 (Selling Sunset). https://www.netflix.com/title/80223108 넷플릭스에서 새로 시작한 리얼리티쇼. LA, Hollywood 근방 호화 저택 및 부동산을 중개하는 오펜하이머 그룹의 이야기다. 이 그룹의 설립자는 오펜하이머 쌍둥이 형제. 이들이 주인공은 아니다.이 쇼의 주인공은 타고난 미모를 바탕으로 부동산을 팔아치우는 미모의 여성 중개인들이다. 호화 저택 및 부동산 거래를 중개하는 만큼, 커미션(중개수수료)도 크다. 그래서 그들은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그래서 볼거리가 풍성하다. 일단, 매물인 부동산이 다 엄청 멋지다. 수영장은 기본, 시내를 내려다보는 전망에 침실도 여러 개, 욕실도 여러 개, 차고도 여러 개. 그리고 이 부동산을 팔러 다니는 중개인들 역.. 2019.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