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이란 무엇인가, 영화 ⟨그린 북⟩ (Green Book, 2018)
개봉관에서 영화를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스크린 아래에 횡 스크롤 바가 없어서 기분이 묘했다. 토요일 오전 영화관은 한산했고, 영화에 집중하기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여건이었다.호평이 많았기에 보기 전부터 기대를 했고, 역시 만족스러웠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게 다 들어 있는 영화였다. 피아노, 여행, 우정, 화해, 가족애, 편지 그리고 아라곤(아라고른 2세). 인종차별을 다루고 있다는 이유로 이른바 ‘소수자 영화’로 분류되는 모양인데, 이 영화는 작품성은 물론이고 대중성도 놓치지 않았다. ‘덤 앤 더머’ 시리즈를 만들었던 피터 패럴리 감독이 ‘버디 무비란 이런 것이다’하고 제대로 보여준다.‘그린 북’(Green Book)은 인종차별이 심하던 미국에서 흑인들이 여행을 할 때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
본 기록
2019. 2. 12.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