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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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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의 여성들,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2016) 미국과 소련이 이른바 ‘우주 경쟁’(Space Race)을 하던 1960년대 당시 미국의 흑백 인종차별이 얼마나 치사하고 추잡하 뻔뻔한 짓거리였는지 알 수 있는 영화. 인종을 기준으로 학교를 나누고 버스를 나누었다는 건 익히 알려진 역사적 사실이었는데, 화장실을 나누고 (하긴 학교와 버스를 나누는데 화장실을 같이 썼겠는가) 커피포트를 나누다니. 내 치사하고 더러워서 정말. 실제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하였던 흑인 여성 세 명이 주인공. 이 세 주인공은 시종일관 멋지다. 제일 멋진 장면은 새로이 도입되는 IBM에 대응하기 위해 포트란을 공부하는 도로시 본(옥타비아 스펜서 분)이 공립도서관에 갔다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쫓겨나면서 포트란Fortran 교재를 몰래 훔쳐나오는 씬이다. 같이 도서관에 갔던 아들..
제다이가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Rogue One: A Star Wars Story, 2016) 스타워즈 전체 시리즈를 놓고 보면 희망의 씨앗이 뿌려지는 시기를 그리고 있지만, 이 영화만 놓고 보면 슬프디 슬픈 한 편의 우주 서사이다. 이후, 내용상 이어지는 스타워즈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무려 행성 하나를 파괴할 수 있는 가공할 위력을 가진 ‘데스 스타’가 어찌 저항군의 전투기 몇 대의 침투로 박살이 날 수 있었던 것인지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영화이다. 전쯔단(甄子丹)이 제다이로 나오는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었고 봉술 잘 하는 맹인 사이비 포스교 신자로 나온다. 제다이가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 스타워즈라니, 그런데도 재미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