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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 이상용

by writer Peter 삐러 2019.09.30

#클로저이상용 ⚾️

‘어? #리디셀렉트 에 만화가 있네?’ 가볍게 시작했다가 11권 완결까지 멈추지 못했다.

#삼국전투기, #GM 의 #최훈 작가. 스토리텔링은 명불허전이고, 이미 완결이 났으니 보다가 중간에 ‘휴재’ 뜰 위험도 없다. ‘받쳐놓고’ 쭉쭉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마음은 비우려고 마음 먹어서 비워지는 게 아니다. 마음은 정확한 상황판단과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비워지는 것이다.” 이 대사를 읽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인간이 하는 일은 거의가 다 멘탈 게임이다. 멘탈이 잡혔다는 건, 돌아가는 판을 정확히 읽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내가 해야 할 일까지 안다라는 것일 테다.

우리는 고민을 거듭하여 ‘내 할 일이나 잘 하자.’라는 결론에는 도달하지만 정작 무엇이 ‘내 할 일’인지 정확히 규정하는 일에 애를 먹는다. 혹은, 흔들린다. 기세에 눌린다. 흐름에 말린다.

여기 ‘이상용’이라는 투수가 있다. 10년째 2군에 머물며 제대로 된 기회 한 번 잡지 못한 채 신체 나이의 전성기를 보내버린, 겉보기엔 불운한 선수이다.

그렇게 조연으로 그칠 줄 알았던 그가 착실한 관리, 면밀한 연구, 꾸준한 노력 그리고 약간의 운을 더해 1군 콜업 기회를 얻는다. ‘이상용’은 이 기회를 어떻게 살릴까.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 지난 10년 간 그가 갈고 닦은 필살기는 무엇일까.

언더독 클리셰이고 판타지이지만, 소년 만화의 낯간지러움은 없다. 서론에 해당하는 이상용의 2군 생활 이야기가 묘한 설득력을 부여한다.

어쩌면 10년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언제가 될진 아무도 모를 일이니까. 우리는 우리의 시간을 차분히 쌓을 수 밖에. 길은 있다. 길은 반드시 있다. 그렇게 믿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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