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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해지자 그리고 똥을 싸자 — 유튜브 시대의 행동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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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련하는 Peter 삐러 2019. 6. 2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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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구를 만나도 어디를 가도 온통 유튜버 얘기 뿐이다. 나도 한 번 시작해볼까. 너도 한 번 시작해봐. 구독자 몇 명만 모으면 월 얼마의 수익이 가능하대. 야 그거 재밌더라. 그 유튜버 한 번 봐봐. 무지 재밌더라. 등등. 물론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는 나는 슬프다. 그저 슬프다. 슬픈 생각 뿐이다.

예전에도 일단 유명해지고, 그 다음 유명한 걸로 유명해지고, 유명해서 유명한 걸로 더 더 유명해져서 부와 명예를 얻고자 하는 사람은 있었다. 하지만 그 방법이 많지 않았다. 있다고 해도 좁았고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시대가 달라졌다. 테크놀로지가 비약적으로 발달했다. 누구나 채널을 열 수 있고 누구나 편하게 그 채널을 볼 수 있다.

유튜브의 시대다! 유튜브의 시대는 곧 개인방송의 시대이다. 말인즉슨, 한 개인의 삶이 고스란히 콘텐츠가 된다는 것이다. 그것도 실시간 영상으로. 실시간 영상은 그야말로 리얼(real)이고 날 것(raw) 그대로이다. 편집은 가능하지만 조작은 쉽지 않다. 시청자는 날 것 그대로의 실제를 그대로 느끼길 원한다.

사생활의 대가로 돈을 버는 것. 그렇게 말하기에 우리의 사생활은 천편일률적이라 가치가 없게 느껴지고, 그 대가로 얻을 수 있는 돈은 너무도 값지게 보인다. 유명해지면 당신의 사소하고 안온한 일상이 방해받을 수 있다. 아니, 그러고 싶다. 왜냐하면 평범한 개인으로 살아가기에 나의 인생은 그저 지루하고 따분할 뿐이니까.

유명해지자. 그리고 똥을 싸자. 어쩌면 이것이 유튜브 시대가 초래한 개인의 행동강령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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