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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런 브라운: 푸시 (Derren Brown: Pushed to the Edge, 2018) 리뷰 @ 넷플릭스

지인의 추천으로 <데런 브라운: 푸시>(Derren Brown: Pushed to the Edge, 2018)를 봤다. 일종의 사회심리학 실험 영상 같은 건데, 편집 덕분인지 스릴러 무비 느낌이 난다.

 

사회(집단) 속 인간은 누구나 어느 정도는 사회(집단)의 기준과 주변에 어느 정도 자신을 맞춰 가며 살아간다. 적응하고(adapt), 순응(동조)하며(conform) 살아간다. 가볍게는 친구 따라 강남을 가고, 하고 많은 메뉴 중에 짜장면으로 통일을 하고, 너도나도 롱패딩을 입고...

그렇다면, 범죄는 어떨까? 보통의 인간이라면, 아무리 그래도 집단 압력에 굴복해 범죄까지 저지르지는 않을 것 같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하물며 경범죄가 아니라 살인과 같은 중범죄라면? 더더욱 그러 일은 없을 것 같다.

정말로 그럴까? '데런 브라운'은 이 쇼(?)를 위해 사회적 순응도가 높은 일반인 참가자를 선발한다. 남의 눈치를 조금 보기는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다.

정교하게 셋팅된 연속적 상황과 숙달된 연기자들의 압력은 이 참가자로 하여금 옥상 난간에 앉은 누군가를 밀어서(푸시) 추락사 시키는 행위까지 나아가도록 계속해서 몰아붙인다(푸시). 과연 이 참가자는 사회적 압력에 굴복해 살인을 저지르게 될 것인가.

이 참가자의 자리에 자기 자신을 넣어보면 그 결과는 어떨까. 이 상황에서 "아니!"(No!)라고 되받아칠 수 있을까(푸시 백). 나 혼자 어딘가 이상한 사람이라는 눈치, 조직과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낙인을 견뎌낼 수 있을까. 내가 속한 집단에는 이러한 종류의 순응(동조)가 있지는 않을까.

이런 물음에서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고, 누구에게도 '절대'라는 상황은 없다는 것. 이게 이 실험 영상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불편했고 등골이 서늘했던 이유이다. --- '여러분은 다를 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