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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수상인명구조요원 도전 ② 2일째, 적응 안 되는 지상훈련

딴짓-로그

by 박세 parxehee 2018.09.0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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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과 5월, 약 8주 간의 주말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의 수상인명구조요원 교육으로 보냈다. 수영강사로 일해보고 싶다는 내 엉뚱한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전국의 각 지사마다 특징이 있다는데, 예를 들면 서울지사는 필기 숙제가 많달지, 대구지사는 달리기 훈련이 버겁달지 하는 등이다. 내가 대구지사에서 교육을 받은 것은 순전히 고향이 대구이기 때문이고, 그 핑계로 주말마다 부모님 얼굴을 보기 위해서였다.

아래의 기록은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틈틈이 적어뒀던 글을 모은 것이다. (2012. 7. 28.)


2일째

어제보다 좀 더 일찍 오라고 해서 출발을 서둘렀다. 지각하는 수강생 수만큼 훈련을 더 시키겠다고….

오전부터 지상훈련이라는 명목으로 뜀박질을 했는데, 어제 그 아름다운 코스가 이렇게 지옥으로 변할 수도 있구나… 특히 경사도가 족히 50도는 될 듯한 언덕에서 인터벌 훈련은 진짜 숨 넘어가서 죽을 뻔했다.

오전 워밍업은 역시 크롤영과 평영이었고, 평영 발차기가 잘 안 되는 나머지 따로 빠져나와서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그 다음엔 뭘 배웠더라… 기억이 잘 안 난다. 오전은 적당히 느슨했다.

점심은 역시 집에서 챙겨간 도시락으로 해결했고, 디저트로는 청포도를 먹었다. 『아직도 가야 할 길』도 몇 페이지 넘겼다. 한적한 곳에서 호사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 지상훈련도 역시 구보로 시작했고, 마무리는 피튀기는 피티. 그러나 장교대와 비교하면, 훗, 껌이었다. (물론, 표정은 엄청 지치고 힘든 척… 아마 당시로선 진심이었을 듯…)

오후 워밍업은 했던가, 안 했던가… 횡영과 기본 배영을 배웠다. 둘 다 어지간히 할 수 있겠더라. 입영 잠깐, 잠영도 잠깐… 그러다가 오후 시간이 쑥 지나갔다.

간식 타임 때는 삶은 계란, 고구마, 바나나를 먹었다.

오후 강습은 교육 위주여서 크게 힘든 건 없었다. 몸에 익지 않은 영법을 익히려다 본의 아니게 수영장 물을 먹기는 했다. 오전 지상훈련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하루종일 편안하게만 느껴졌다.

훈련 시작 전부터 오른쪽 무릎이 걱정이 됐는데, 막상 훈련을 시작하니 크게 문제가 없었다. 사실 훈련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이 더 힘들었다. 얼굴도 몹시 당기도 몸도 많이 추웠다.

숙제는 지금까지 배운 영법에 대한 교재 설명 읽고 요약하기. 다음주 토요일은 오전에만 훈련하고, 오후에는 적십자사에 가서 응급조치 배운다고 한다. 그리고 일요일은 다이빙풀에서 훈련을… 5M 풀은 생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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