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earching for Clues

[넷플릭스] 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 2019)

by Peter 피터 2019. 12. 7.

결혼 이야기 (2019)

밝고 따뜻하고 가슴 뭉클하고 기분 좋아지는 이야기… 아님.

뉴욕 브루클린에서 연극 감독하고 배우하는 두 남녀가 귀여운 아들 하나와 함께 오손도손 예쁘게 잘 사는데…, 이혼 과정에 착수하고 관객 입장에서 그걸 지켜보기가 엄청나게 짜증남.

스칼렛 요한슨과 애덤 드라이버가 연기를 잘 해서 더 짜증남. 결혼을 함부로 하면 안 되는 이유는 바로 이혼이 참 어렵고 구질구질하기 때문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영화.

도입부에 애덤 드라이버가 아내인 스칼렛 요한슨의 장점에 대하여 쓴 것을 읽는데 낮고 굵게 깔리는 목소리가 참 멋지다. 10년을 같이 산 부부만이 할 수 있는 배우자에 대한 세밀하고 애정 어린 묘사.

(그런데도 왜 이혼을 하느냐고요? 휴… 그건 정말 해 본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결국 이혼에 성공(?)하게 된 애덤 드라이버가 극단 배우들 스탭들과 있는 자리에서 Being Alive 열창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Life is better lived with someone rather than alone.” https://youtu.be/HnTu8IBWvTQ

마지막엔 아내가 자신의 장점에 대하여 쓴 글도 우연히 읽게 되는데, 그 글에 묻어난 아내의 마음을 뒤늦게 아주 조금 이해하게 되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 여러 감정과 상황이 뒤섞였겠지만, 메시지는 분명했다.

결혼. 어렵고 힘들지만 서로의 장점을 보고 그걸 이야기 해주고,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 번 할퀴어진 상처는 회복되지 않고, 반성은 늦다. 있을 때 잘 해야지. 할 수 있을 때 잘 해야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