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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북-로그

by 박세 parxehee 2018.09.0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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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컨셉을 만들고 다듬는 일을 하는 저자가 자신의 업무 요령 같은 것들을 모아서 책으로 펴냈다.



세태가 그러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한 권의 책’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가볍고 짧다. 중언부언을 피하는 저자의 스타일이 반영된 것일 수도 있고, 읽는이의 입장에서는 쓸데없이 길지 않아서 좋기는 했는데, 책을 집어 들자마자 끝나버린 듯한 아쉬움이 있다.


어떤 사물 또는 주제가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인식되고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 구글 이미지 검색이나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검색을 주로 한다는 대목은 참고할만 했다. 물론 그 이미지들을 보면서 키워드를 뽑아내고 연상 작업을 통해 새로운 ‘말’을 찾아내는 것은 온전히 기획자의 능력 또는 노력일 것이다.


저자는 책을 많이 읽지는 않는다고 한다. 직업적으로 언어를 다루는 사람의 고백치고는 조금 의외였다. 그보다는 분야별로 바이블로 삼을 수 있는 텍스트를 중심으로 두고두고 반복해서 읽는 편이라고 한다. 괘씸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저자는 자신의 이 책을 분야별 바이블에 이름을 올릴 정도라고 자평하는지 궁금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철학적 개념이나 인문학적 담론에 대해서는 감탄이 나기보다는 이 맥락에 이것들이 나오는 게 맞는 건가, 적절한 건가, 하는 의심이 자꾸 들었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잘 갖다 붙이는 것이 기획자의 핵심 역량인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였다.


기획자의 습관 - 6점
최장순 지음/홍익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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