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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은 2형식이다 (남충식, 2014)

“기획이란 ‘문제’(P for Problem)-‘해결’(S for Solution)이다.”

이 2형식 문장 하나가 이 책의 전부입니다. 정말 단순하죠? 그런데 책을 읽고 나면 이 단순한 문장 속에 어떤 깊이가 느껴집니다. 책을 통해 저자의 내공을 맛봤기 때문이죠.

기획

저자가 말하는 기획은 ‘기회’ + ‘ㄱ’ 입니다. 말장난같죠? 그런데 묘하게 설득력이 있습니다. 창조적인 사람들은 이 ‘ㄱ’에서 인간의 관점을 발견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본질적인 것만 남기는 단순함의 미학을 발휘하는 것이죠.

문제

현상(Phenomenon)을 관찰하여 문제(Problem)의 본질을 찾는 과정입니다. 문제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규정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 규정이야말로 기획 과정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자 창의력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전체 과정이 100이라면 이 과정이 75는 되어야 합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문제를 찾는 6가지 월리」(원리가 아니고 Wally입니다. “Where's Wally?”)는 직접 책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해결

저자는 해결의 주요 코드로 ‘낯섦’(strange)과 ‘공감’(sympathy)을 이야기 합니다. 빅아이디어란 전혀 새로운 뜬금없는 것이 아니라 살짝 낯설면서 공감이 가는 것이라는 얘깁니다. 아이디어는 ‘새로운 것’을 ‘발상’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되는 것’을 ‘연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문제 규정이 중요합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연상 방법’ 중 하나는 ‘훔치기’(Steal) 입니다.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 「티 안나게 훔치는 기술」은 직접 책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구성과 편집도 정말 재밌습니다. 그래서 한 번 쥐면 쉽게 손에서 놓을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재밌는 책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기획’이 주업무가 아닌 분들께도 추천합니다. 기획이란 일상에서,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니까요.

기획은 2형식이다 - 10점
남충식 지음/휴먼큐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