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SKY 캐슬⟫ 14회를 보고

무비-로그

by 박세 parxehee 2019.02.07 16:34

본문


14회 엔딩 너무 세다. 16부작도 아니고 20부작인데, 마무리까지 어떻게 끌어가려고 이 타이밍에 이런 전개를? 다음 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범인 찾기’라는 숙제를 주었다.


이 드라마를 «파우스트»라고 설명하는 글을 보았다. 오늘날 한국의 엄마들이 영혼을 걸고 거래할 것은 ‘자식의 서울대 의대 합격’ 밖에 없다는 것이다.


‘메피스토펠레스’ 김주영 선생이 “그 가족의 불행은 그 부모의 욕심 탓이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했는데, 그 말이 틀렸다는 생각이 안 든다.


이태란이 연기하는 ‘이수임’ 캐릭터에 공감도 안 되고, 몰입도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럴 것 같다. 현실에서도 보기 어렵다.


다만, 김주영 선생을 ‘감히’ 이해할 수 있다면 이수임도 이해는 할 수 있다. 드라마 내에서 김주영 선생과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그러나 싸움의 핀트가 어긋났다. 결코 이길 수가 없을 것이다.)


학원물은 아니지만, 한국 사회의 출세욕, 속물적 세계관, 허위 의식을 ‘대학 입시’라는 소재로 풀고 있는 드라마에서 교사 등 학교 관계자가 뚜렷한 역할이 없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이 드라마에서 ‘학교는 성적만 따는 곳’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처럼 그려진다. 만약 이게 현실의 반영이라면 참 서글프다.


‘학력위조범’ 차세리의 일갈에 마음이 뜨끔했다. “돈만 보내주면 부모 역할 다 한 것인가?”, “학점이 B만 떠도 목소리가 달라지는 게 느껴졌다.”, “공부 못하는 자식은 자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아닌가?”


‘캐슬’, 말 그대로 나와는 거리가 먼 ‘성 안’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라서 마음 편히 보고 있었는데, ‘방심하지마. 이거 니 이야기야.’ 하는 것 같아서 잠잠하던 속이 뒤틀린다. 시청자의 심연을 헤집는 무서운 이야기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