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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 Fathering3

진정한 자신이 되어 살아가기, ⟪평균의 종말⟫(토드 로즈, 2018) 토드 로즈의 《평균의 종말》(21세기북스, 2018)을 읽었다. ‘평균값’은 대상의 다차원적 특징을 설명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인간. “평균적인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30쪽) 그런데, 인간은 어쩌다 ‘평균의 지배’를 받게 되었을까. 평균은 어떻게 우리의 ‘이상’이 되었을까. 테일러리즘과 표준화, GPA로 줄 세우는 평가 방식이 ‘평균주의’를 강화해왔다. 저자는 이 평균주의를 대체할 ‘개개인성 원칙’(The principles of individuality)을 내세운다. 개개인성 원칙의 핵심은, 인간은 다차원적이고 각 차원 간에 연관성이 희박한 들쭉날쭉한 존재라는 것(①들쭉날쭉의 원칙, The jagedness principle), 인간의 행동은 지극히 맥락적이여서 인간 성격/기질/특성의 유형화.. 2020. 1. 10.
괜찮다는 말에 속지마, 영화 ⟨툴리⟩(Tully, 2018) 영화 ⟨툴리⟩(Tully, 2018) 봤다. 아이를 가질 예정에 있거나 아이를 기르고 있는 부모라면 꼭 보면 좋겠다. 나도 그냥 지나칠 뻔 했는데 아내가 꼭 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넷플릭스에서 봤다. 샤를리즈 테론의 현실 엄마 연기가 아내, 누나, 어머니를 연속적으로 떠올리게 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그 지루함이 정말 축복일까. 그 지루함이 곧 안정감일까. 어쩌면 두려움은 아닐까. 불면의 밤을 보내던 아내가 "오빠 나 지금 시험기간 같아. 깊이 잠수했는데 아직 물에서 못 나온 느낌이야."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시각적으로 표현되어서 놀랐다. 잠시 잠깐 짬이 나면 혼자 서재에 앉아 책을 읽으려 했던 스스로도 반성한다. 아내에게는 그 모습이 침대에 누워 헤드셋을 끼고 비디오게임을 즐기던 영화 속 남편.. 2020. 1. 9.
이 가족이 사는 법, ⟪어른은 어떻게 돼?⟫(박철현 에세이, 어크로스) 어른은 어떻게 돼? 일본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하고 그 사이에 낳은 네 명의 아이와 함께 사는 아빠의 에세이. 팍팍한 이야기일 것 같지만 촉촉하다. 중년 아저씨가 쓴 글이 이렇게 촉촉하고 부드러운 디저트 케익 같다니. 이 가족이 사는 모습은 정말 이쁘다. 저자가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도 “부럽다!”라는 것이라고. “일본을 보이콧하자”라는 구호가 나오는 시대 — 뉴스를 보다 내가 한 2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왔나 싶었다 — 에 살고 있는지라 아무래도 조심스럽지만, 이 책만 놓고 보면 일본 ‘사회’에는 우리가 배울 점이 여전히 많다. 더 이상의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 마냥 부러워만 하지 말고, 우리도 우리의 ‘사회’를 가꾸기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 아래는 이 책을 읽으며 책 귀(dog's ear)를 접.. 2019.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