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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블로거라니/여기저기 어슬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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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머리는 남자에게, 이발소가 아닌 바버샵, 빌리캣 (BILLY CAT), 성동구 영동대교 북단 먼저, 글쓴이의 머리 취향없다. 왁스, 스프레이 없이도 손질하기 편한 머리가 좋다. 머리가 좀 지저분해졌다 싶으면 그냥 가까운 미용실에 간다. 프랜차이즈도 가고 동네 미장원도 간다. 단골 미장원도 없고 단골 디자이너도 없다. 예약은 귀찮고 대기는 더 귀찮다. 빨리 그리고 무난하게 잘라주면 제일 좋고 가격이 저렴하면 더 좋다. 아무리 그래도 블루클럽에는 가지는 않는다.굳이 ‘바버샵’에 간 이유특별한 이유가 없다. 그냥 머리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궁금하기도 했다. 어떤 사람들이 오는지.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라는 바버샵이 내가 중학교 때 다니던 이발소와 다른 점은 무엇일지.다짜고짜 결론: 흥미로운 경험, 그러나 이발비가 비싸다온통 남자들 뿐이다. (좋기도 하고, 좋지 않기도 하다.)머리 자르기 전에 오래 ..
나를 세 번 놀라게 한, JG's 와일드테이블 WILD TABLE, 부천 부천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세 번 놀랐다. “여기 사장님 혼자서 요리도 하고 서빙도 하고 다 하는 곳이야.”라는 설명을 듣고 ‘원 테이블 레스토랑인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홀이 넓어서 놀랐다. ‘여길 혼자서 다 하신다고?’ 손님 응대와 테이블 셋팅, 주문까지 혼자 받으시면서, 메뉴 개수가 적지 않고, 파스타의 경우 옵션이 다양 - 소스/토핑/면 종류 선택이 가능 - 해서 놀랐다. ‘부지런함의 끝이란 이런 것인가?’ 오… 맛있었다. 재료도 신선했다. 가격도 적정했다. 그래서 놀랐다. 실은 한 번 더 놀랐다. 산만하게 떠드는 아이들에게 친절히 마카다미아 쿠키랑 하리보 젤리까지 건네주셨다. (먹고 조용히 있으라는…) 그 세심함과 친절함에 감사했다.
산책하러 가기 좋은 그림가게, 미나리하우스 MINARI HOUSE 그림가게, 미나리하우스. 낙산공원에서 이화장 쪽으로. 산책하기 참 좋은 동네에 위치하고 있다. 1층에서 허승희 작가의 개인전 를 하고 있었다. 2층은 코워킹스페이스로 사용할 수 있는 모양.
베르크 로스터스 (WERK ROASTERS), 부산 서면 전포동 커피 카페 부산 로컬 힙스터들만 간다는 베르크 로스터스 (WERK ROASTERS) 다녀왔다. ‘전포동 카페거리’가 있는 동네(부산 지하철 2호선 전포역 부근)이긴 하지만 큰 길을 한 번 건너야 갈 수 있다. 모바일로 맵 켜고 골목 골목 찾아가는 맛. 주문을 지하 1층에서 한다. 중간에 놓인 파란색 스탠딩 테이블에서 바리스타와 마주 보며 주문을 하면 된다. 커피와 빵을 들고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낮에 테라로사 커피를 마시고 와서 그런가. 커피 자체에 큰 감흥은 받지 못했다. 2층의 모습은 이렇다. 교회, 성당 같은 종교기관에서 쓰는 긴 의자가 놓여져 있다. 별 다른 마감 없이 벽면을 그대로 노출했다. 어두운 조명 속에서 사카모토 류이치가 연주했을 법한 음악이 크게 울려퍼진다. 대낮엔 대체 어떤 분위기일지 상상이..
영혼을 치유하는 공간, 이터널 저니 (ETERNAL JOURNEY), 아난티 코브 (ANANTI COVE), 부산 기장 ‘책’을 주제로 한 모든 공간들을 가 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가봤던 곳들 중에서는 가장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국에서. “Eternal Journey”라는 이름만 들었을 때는 너무 거창하지 않은가 싶었는데, 아난티 코브의 태그라인 “A Spirit of Journey”를 확인하고는 꽤 괜찮은 네이밍이라고 수긍했고, “Soul Clinic of Ananti”라는 설명도 괜찮았다. 주제별 서가는 물론 주제별 매대도 있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가 없이 매우 세심하게 기획된 느낌을 받았다. 기획자의 편집력이 한껏 발휘된 결과물을 둘러보며 즐거웠다.“완역본” 옆에 “진짜의 힘”이라고 써붙인 것이나 “핑크” 책들, “서울-부산 KTX 소요시간 2시간30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책 ..
가을의 연세 YONSEI UNIVERSITY 졸업하면 알게 되죠.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캠퍼스를 거닐며 사진을 찍는 사람은 관광객 아니면 동문 뿐이라는 것을… 친구들도 후배들도 다 졸업해버린 이 캠퍼스에서 ‘이제 누군가를 마주칠 일은 없겠지’ 생각하는 찰나에 대학원 선배를 만났어요. 하하하.
차슈라멘 미쳤다, 이촌라멘테이 二村拉麵亭 입구 간판에 써 있듯 주인장이 일본인인 라멘집이다. 일본식 중화요리 전문이라고 한다. 차슈라멘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근래 먹은 라멘 중 가장 맛있었다. 면 추가해서 완멘했다.
사운즈 한남 SOUNDS HANNAM 도로 쪽으로 난 회랑을 따라 한 발 들어섰을 뿐인데,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프릳츠 커피 컴퍼니 FRITZ COFFE COMPANY 프릳츠 커피 다녀오고 생각이 많아졌다. 왜 어떤 카페는 ‘이렇게나’ 잘 되고, 어떤 카페는 파리만 날리다 결국에는 망하는가. 입지? 마포구 도화동이 뜨고 있는 동네라고 하기는 어렵고, 공덕역 가까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대로변이 아니고 오히려 같은 블럭 대로변 건물 1층에 떡하니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다. 분위기? 확실히 이색적이다. 기계로 찍어낸 듯 유사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느 프랜차이즈 카페들과는 당연히 다르다. 전에는 고깃집이었던 마당이 있는 2층 양옥집 ― 지면에서 0.5층 높게 1층을 두는 이런 건축양식(?)을 일컫는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 ― 을 통째로 사용한다. 반지하에 빵을 굽는 시설이 있고 1층에 계산대, 커피, 빵 그리고 기념품(컵, 모자, 티셔츠 등..
피팅룸 연남 FITTING ROOM 도시살롱 3회 공유도시를 듣고 굳이 미팅 장소로 정해서 겸사겸사 찾아가봤다. 공간 컨설팅, 디렉팅을 업으로 하는 핏플레이스(FIT place)가 만들고 직접 오퍼레이션까지 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푹푹 찌는 더운 날 골목골목 후비며 찾아가서 그랬는지 한국 아니고 고온다습한 기후의 동남아 어느 나라의 카페에 온 것 같았다. 나무 소재와 식물 배치가 많아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주변을 보면 또 전형적인 한국의 다세대주택 빌라촌이다. 그 전형적인 빌라 건물 1층의 내부 인테리어를 다 뜯어내고 벽면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신축 건물이 이런 인테리어를 했다면 ‘트렌디’한 척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거부감이 있었을텐데, 시간의 흔적이 쌓인 오래된 집이었다보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음료를 팔기는 하지만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