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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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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머리는 남자에게, 이발소가 아닌 바버샵, 빌리캣 (BILLY CAT), 성동구 영동대교 북단 먼저, 글쓴이의 머리 취향없다. 왁스, 스프레이 없이도 손질하기 편한 머리가 좋다. 머리가 좀 지저분해졌다 싶으면 그냥 가까운 미용실에 간다. 프랜차이즈도 가고 동네 미장원도 간다. 단골 미장원도 없고 단골 디자이너도 없다. 예약은 귀찮고 대기는 더 귀찮다. 빨리 그리고 무난하게 잘라주면 제일 좋고 가격이 저렴하면 더 좋다. 아무리 그래도 블루클럽에는 가지는 않는다.굳이 ‘바버샵’에 간 이유특별한 이유가 없다. 그냥 머리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궁금하기도 했다. 어떤 사람들이 오는지.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라는 바버샵이 내가 중학교 때 다니던 이발소와 다른 점은 무엇일지.다짜고짜 결론: 흥미로운 경험, 그러나 이발비가 비싸다온통 남자들 뿐이다. (좋기도 하고, 좋지 않기도 하다.)머리 자르기 전에 오래 ..
액션 빼고 정치 넣은 첩보물, ⟨파인 갭⟩ (Pine Gap), 넷플릭스 시리즈 오프닝은 이렇다: “미국이 global power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3개의 거대 위성 감시 시설에서 수집하는 정보 덕분인데, 그 중 1개가 바로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파인 갭’이다.”주무대는 이 파인 갭 내의 — 모든 첩보 영화에 등장하는 바로 그 — 상황실 — 인데, 다른 영화들과 달리 ‘외부의 주적’이 불분명하다. 외려 긴장은 이 ‘연합’ 시설을 만든 두 나라,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사이에서 흐른다.두 나라는 동맹관계이지만, 하필 ‘중국’에 대해서는 상반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패권 경쟁의 상대국이지만, 오스트레일리아에게는 최대 교역국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 있어서는 오스트레일리아도 미국의 득세가 달갑지 않다.이런 상황에서 이해관계 상충이 발생한다면? 즉, 수집된 정보가..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영화 ⟨그린 북⟩ (Green Book, 2018) 개봉관에서 영화를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스크린 아래에 횡 스크롤 바가 없어서 기분이 묘했다. 토요일 오전 영화관은 한산했고, 영화에 집중하기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여건이었다.호평이 많았기에 보기 전부터 기대를 했고, 역시 만족스러웠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게 다 들어 있는 영화였다. 피아노, 여행, 우정, 화해, 가족애, 편지 그리고 아라곤(아라고른 2세). 인종차별을 다루고 있다는 이유로 이른바 ‘소수자 영화’로 분류되는 모양인데, 이 영화는 작품성은 물론이고 대중성도 놓치지 않았다. ‘덤 앤 더머’ 시리즈를 만들었던 피터 패럴리 감독이 ‘버디 무비란 이런 것이다’하고 제대로 보여준다.‘그린 북’(Green Book)은 인종차별이 심하던 미국에서 흑인들이 여행을 할 때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
아직도 타고난 재능이 모든 걸 결정한다고 믿는 당신에게, 마인드셋 (캐럴 드웩, 2017) 캐럴 드웩이 쓴 『마인드셋』. 이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는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가진 사람이 타고난 지능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믿는 ‘고정 마인드셋’(fixed mindset)을 가진 사람보다 더욱 성장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귀가 솔깃하는 이야기이지만, 사실 위험한 이분법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을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과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 이렇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을까. 이 두 부류를 수시로 왔다갔다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분야에 따라 마인드셋이 달라지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양 극단에 위치한 사람들도 있긴 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두 마인드셋을 섞어서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저자의 주..
개가 묻는다, 삶의 목적이 무어냐고, 베일리 어게인 (A Dog’s Purpose, 2017) “모든 애견인들의 염원(念願)을 담은 판타지” — 어느 평론가의 평이다. 잠깐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이 영화를 설명하는데 이보다 나은 표현을 찾기는 어려웠다. 모든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세상에 던져진 한 마리의 개가 있다. 이 개는 태어나자마자 죽게 되는데, 곧장 다른 개로 환생한다. 이 과정을 겪어도 ‘정체성’은 또렷이 유지된다는 설정이다. 왜? 어떻게? 그냥 ‘설정’이다. (그래서 ‘판타지’라는 얘기다.) 한 번은 레트리버로 태어났다. 차 안에 갇혀 탈수로 죽을 뻔했다. 이를 우연히 발견한 “이든”이라는 소년 덕분에 살아난다. 그리고 길러진다. 그로부터 “베일리”라는 이름을 얻고, “이든”의 곁에서 그의 모든 성장 과정을 함께 한다. 개의 수명은 인간의 그것에 비하면 짧다. “베일리”는 “이든”의 냄새..
⟪SKY 캐슬⟫ 20회 (마지막회) 논란 — 듀나 그리고 박권일 기대를 모았던 ⟪SKY 캐슬⟫ 20회는 확실히 충격이었다. 사실 비난이 난무했다. 20회만 작가가 바뀐 것 같다느니, 20회만 교육방송에서 특별제작했다느니. 그 중에서도 SF작가이자 영화평론가인 듀나가 쓴 드라마 ⟪SKY 캐슬⟫ 평론이 화제가 되었다. 'SKY 캐슬' 유현미 작가만 알고 우리는 몰랐던 것들https://entertain.v.daum.net/v/20190202160636308 제목부터 남다르다. 보통 자신을 포함한 시청자는 잘 아는 것을 작가 당신은 왜 모르느냐, 라는 식으로 공격을 하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 공격 방식을 뒤집었다. 작가 당신만 알고 우리는 몰랐다, 라는 식으로 제목을 쓰고 있다. [박권일, 다이내믹 도넛] 최고의 결말 보여준 ‘스카이 캐슬’http://www.hani.co..
⟪SKY 캐슬⟫ 14회를 보고 14회 엔딩 너무 세다. 16부작도 아니고 20부작인데, 마무리까지 어떻게 끌어가려고 이 타이밍에 이런 전개를? 다음 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범인 찾기’라는 숙제를 주었다. 이 드라마를 «파우스트»라고 설명하는 글을 보았다. 오늘날 한국의 엄마들이 영혼을 걸고 거래할 것은 ‘자식의 서울대 의대 합격’ 밖에 없다는 것이다. ‘메피스토펠레스’ 김주영 선생이 “그 가족의 불행은 그 부모의 욕심 탓이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했는데, 그 말이 틀렸다는 생각이 안 든다. 이태란이 연기하는 ‘이수임’ 캐릭터에 공감도 안 되고, 몰입도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럴 것 같다. 현실에서도 보기 어렵다. 다만, 김주영 선생을 ‘감히’ 이해할 수 있다면 이수임도 이해는 할 수 있다. 드라마 내에서 김주영 선생과 대립각..
구글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 OKR (크리스티나 워드케, 2018) 사람들에게 좋은 방법을 알려준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그 방법을 당장에 자신의 삶에 적용하여 실천하지는 않는다. 설령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지시적 방식’이 효과를 갖는 건 단기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당사자가 스스로 더 나은 그림을 그리고 가급적 그 그림을 선명하게 그려서 스스로 열망하도록 해야 한다. 그 그림에 다가가기 위한 에너지를 스스로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매우 효과적이다. 책의 제1부는 ‘해나’와 ‘잭’이라는 두 명의 초기 창업자의 이야기(아마도 픽션)이다. 이 작은 스타트업이 product-market fit을 찾아 고군분투 한다. 이 과정에서 조직의 목표 설정과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독자는 자연스레 느끼게 된다. OKR이라는 수단을 통해, 팀이 명확한 ..
변호사 브이로그(vlog) 조회수 대박 소식을 듣고 한 번 찾아봤다 - 변호사 유튜버/크리에이터 최근 화제가 된 변호사 브이로그: 말이 나온 김에 한 번 찾아보았다: 1. 법알못 가이드 (구독자: 96k) - 가입: 2016. 11. - 등록 영상: 약 130개 - 조회수: 6.4m - 주제: 법률상식 2. 배승희 변호사 (구독자: 68k) - 가입: 2012. 3. - 등록 영상: 67개 - 조회수: 4.3m - 주제: 시사평론, 실시간 스트리밍 3. 킴변 (구독자: 56k) - 가입: 2012. 9. - 등록 영상: 3개 - 조회수: 1.1m - 주제: ASMR, 공부법 4. 아는 변호사 (구독자: 13k) - 가입: 2018. 11. - 등록 영상: 21개 - 조회수: 360k - 주제: 일상, 저작권, 공부법 5. Yoo Jin Kim김유진 변호사 (구독자: ?) - 가입: 2018. 7. ..
나를 세 번 놀라게 한, JG's 와일드테이블 WILD TABLE, 부천 부천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세 번 놀랐다. “여기 사장님 혼자서 요리도 하고 서빙도 하고 다 하는 곳이야.”라는 설명을 듣고 ‘원 테이블 레스토랑인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홀이 넓어서 놀랐다. ‘여길 혼자서 다 하신다고?’ 손님 응대와 테이블 셋팅, 주문까지 혼자 받으시면서, 메뉴 개수가 적지 않고, 파스타의 경우 옵션이 다양 - 소스/토핑/면 종류 선택이 가능 - 해서 놀랐다. ‘부지런함의 끝이란 이런 것인가?’ 오… 맛있었다. 재료도 신선했다. 가격도 적정했다. 그래서 놀랐다. 실은 한 번 더 놀랐다. 산만하게 떠드는 아이들에게 친절히 마카다미아 쿠키랑 하리보 젤리까지 건네주셨다. (먹고 조용히 있으라는…) 그 세심함과 친절함에 감사했다.
결정적 순간을 만드는 비법, 순간의 힘 (칩 히스 & 댄 히스, 2018) 스틱! 으로 유명한 칩 히스, 댄 히스 형제의 신작입니다. 저자들이 말하는 ‘결정적 순간’이란 “오래 기억되고 깊은 의미를 지닌 짧은 경험” 입니다. 돌이켜보면, 어떤 기억들은 우리의 뇌리에 오래도록 남습니다. 반면, 어떤 기억들은 그 기억을 잊었다는 사실 조차 잊을 정도로 사라져버립니다. 대체,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요. 그 차이를 알게 되면 우리는 일상 속에서 오래 기억되고 의미 있는 경험을 만들 수 있게 될까요. 일단, 저자들은 ‘결정적 순간’에는 4가지 요소가 있다고 합니다:고양 - 감정이 고조된다통찰 - 불현듯 진실을 깨닫게 된다긍지 - 긍지를 갖게 된다교감 - 연결된 느낌을 받는다위 네 요소를 모두 만족시키는 그야말로 결정적 순간을 인위적으로 의도적으로 만드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
‘끝 경험’이 중요합니다. ‘끝 경험’이 중요합니다. 광고성 문자 무료 수신 거부. 모든 광고성 문자 하단에 무료 수신 거부 080 전화번호가 적혀 있죠. 없으면 그건 스팸이니 차단해야 하고요. 저는 어지간하면 광고성 문자 역시 키워드 파악 목적으로 수신하려고 합니다만, 타겟이 너무 빗나갔다 싶은 경우에는 수신 거부를 합니다. 전화를 걸 때는 이런 기대를 합니다. ‘내 발신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해서 바로 수신 거부를 해주겠지.’ 절대 그럴리가 없죠. 크게 2가지 경우를 경험했습니다. 1. 수신을 거부하려면 1번, 전화를 마치려면 2번을 누르세요.2. 수신 거부할 전화번호 입력하신 후, 우물 정자를 눌러주세요. 이 080 전화번호를 잘못 누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일단 이 번호를 눌렀으면 무조건 수신 거부를 하고 싶은 사람..
리걸테크 소개: 머니백 (지급명령 간소화 서비스), 김변호사 차용증 받을 돈 못 받으시면 무조건 소송을 해야 하는 줄 알고 계신 분들께, ‘지급명령’이라는 간이절차가 있다고 알려드리는데, 그마저도 직접 하기 어려운 분들이 이용할 만한 서비스가 나왔네요. 머니백 https://moneyback2.me 위 웹사이트에서 채권 및 당사자 관련 정보를 직접 입력하면 서류가 꾸며지는 방식입니다. 비용은 신청서 작성까지는 5만 원, 법원에 제출하고 이후 (간단하긴 하지만) 절차 관리까지 해주는 것은 15만 원. 관련 기사 https://www.lawtimes.co.kr/Legal-News/Legal-News-View?serial=150358 변호사들의 이런 서비스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차용증과 각서를 쉽게 작성하고 전자서명까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김변호사 차용증’이라..
티스토리 TISTORY 에디터(글쓰기 툴)는 언제쯤 개선이 될까 2019년에 달라지는 티스토리를 읽고 가장 기대가 되었던 것은 에디터 업그레이드 소식이었다. 지금 에디터는 정말 불편하다. 언제쯤 개선이 될까 궁금해서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봤더니 봄 꽃이 필 무렵이라고 한다. 그럼 3월? 4월? 그때까지 당분간 티스토리 블로그 사용은 중단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