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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는 법 - 독서의 완성 (이원석, 2016),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 서평에는 요약과 평가가 있다 믿고 읽는 도서출판 유유의 책. '서평가'인 이원석(저자)는 '서평 쓰는 법'에 관하여 짜임새 있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먼저, 서평의 본질이 무엇인지 살핀다(1부). 독후감과의 대조를 통해 서평의 정체성을 밝힌다. 독후감은 내면적 감상이고, 서평은 논리적 비평을 통한 외부와의 소통이다. 그래서 서평의 목적은 독자 자신의 자아성찰에서 멈추지 않고, 서평의 대상이 되는 책에 관하여 (잠재)독자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일로 확장된다. 다음으로, 서평의 작성법에 관하여 설명한다(2부). 서평을 쓰려면 대상이 되는 책에 대하여 양가적 태도를 가져야 한다. 애정이 있어야 비판도 가능하다. 그 다음, 책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서평에는 '요약'과 '평가'가 있어야 한다. '요약' 자체가 일종의 해석이다. '..
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테라오 겐, 2019), 발뮤다(BALMUDA) 창업자 테라오 겐(寺尾 玄) 자서전 지난 주말, 발뮤다(BALMUDA) 창업자 테라오 겐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고교 자퇴 폭주족 소년 '가전계의 애플' 만들다). "죽은 빵도 살린다"는 발뮤다 토스터기에 관한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다. 내 관심사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 '발뮤다'(BALMUDA)라는 회사를 만든 창업자 테라오 겐의 이야기는 달랐다. 나는 인터뷰 기사에 소개된 그의 삶에 매료되었다. 피 끓는 시절 엇나가야 멋지다고 생각했다. 중학생 폭주족. 밤마다 불량배와 어울려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어둠 속으로 전력 질주했다. 아들에게 반항기를 물려준 아버지는 부채 의식 갖긴커녕 일탈을 부채질했다. "사내로 태어났으니 나쁜 짓도 해봐야지." 고 2 어느 날, 학교에서 문·이과를 나눌 용도로 장래 희망 설문지를 나눠 줬다. 가진 것이라곤 ..
셀링 선셋 (Selling Sunset) 리뷰 — 호화 저택 구경은 덤, 본격 피말리는 기싸움 리얼리티쇼 (넷플릭스) 셀링 선셋 (Selling Sunset). https://www.netflix.com/title/80223108 넷플릭스에서 새로 시작한 리얼리티쇼. LA, Hollywood 근방 호화 저택 및 부동산을 중개하는 오펜하이머 그룹의 이야기다. 이 그룹의 설립자는 오펜하이머 쌍둥이 형제. 이들이 주인공은 아니다.이 쇼의 주인공은 타고난 미모를 바탕으로 부동산을 팔아치우는 미모의 여성 중개인들이다. 호화 저택 및 부동산 거래를 중개하는 만큼, 커미션(중개수수료)도 크다. 그래서 그들은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그래서 볼거리가 풍성하다. 일단, 매물인 부동산이 다 엄청 멋지다. 수영장은 기본, 시내를 내려다보는 전망에 침실도 여러 개, 욕실도 여러 개, 차고도 여러 개. 그리고 이 부동산을 팔러 다니는 중개인들 역..
직접 먹어 본, 남자친구 샌드위치 vs. 아이돌 인기 샌드위치, 승자는? 장안의 화제(?)라는 남자친구 샌드위치와 아이돌 인기 샌드위치를 먹어봤다. 우연히 들른 GS25 편의점에 두 제품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어 굳이 두 개를 사서 먹어보았다.두 제품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맛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먼저 있었고, 그 수요를 파악한 편의점에서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먼저, '아이돌 인기 샌드위치'는 SBS 음악방송인 '인기가요' 녹화 때마다 출연 가수 및 제작진 등 관계자에게만 팔던 '인기가요 샌드위치'의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 만든 제품이다.이 샌드위치의 맛을 칭찬하던 아이돌이 있었고, 그 맛을 궁금해하던 팬들이 있었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발빠르게 제품으로 만들어 출시한 것이다. 샌드위치 레시피가 특별해봤자 얼마나 특별하겠는가.아무튼 이 샌드위치 출시로 재..
구글 지역 가이드(Google Maps Local Guide)에 푹 빠진 이유 —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한때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구글 지역 가이드 레벨을 올리던 때가 있었다. 검색해보니 대략 2017년 쯤이었던 것 같다. 구글 플레이 할인, 구글 드라이브 용량 추가 제공 등 구미가 당길만한 혜택이 제공되었다. 보아하니, 구글에서 대중 참여 방식으로 구글 지도를 개선하기 위해 이 방법을 쓴 모양이다.아무튼 현재로서는 구글 지역 가이드 활동에 대한 큰 혜택이 따로 있지는 않다. 그나마 1년에 한 번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구글 본사로 전 세계의 지역 가이드를 초청해서 진행하는 GOOGLE LOCAL GUIDES SUMMIT 행사가 있다. 현재는 LOCAL GUIDES CONNENCT LIVE라는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올해 행사는 11월로 예정되어 있다.큰 혜택을 제시하지 않고도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이 ..
변호사들이 왜 크리에이터/유튜버에 도전하는 걸까? (Lawyers going to YouTube?) 최근 개인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한 분이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간단한 건강 상식과 함께 시판 약품에 관한 설명을 곁들이는 포맷이고, 동영상 약 30개 정도가 업로드 된 지금 구독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재밌는 건 우연히 이 방송을 보게 된 한 방송작가의 주선으로 아침 시간대 TV 쇼 출연 기회까지 잡았다는 사실이다. 준수한 마스크에 나쁘지 않은 전달력. 이 약사는 자신의 비디오 적합성을 직접 만든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검증 받은 것이다. 유튜브 채널이 셀프 오디션 기능까지 한 것이다. 소위 ‘전문직’이라는 타이틀로 모든 것이 결정되던 시대는 갔다. 영원한 기득권일 것 같던 법조계도 마찬가지다. 사법시험이 폐지되고 로스쿨 시대가 도래하면서 변호사 수가 1년에 1,500명..
더 더트(The Dirt), 몰랐던 LA 메탈의 전설 (넷플릭스 오리지널 Netflix Original) 주말, 습관적으로 넷플릭스 켰다가 또 한 편 보고 말았다. 매일 들어가면 볼 게 별로 없는데, 주 간격으로 들어가면 또 볼 게 눈에 들어온다. 넷플릭스도 주말마다 새 시리즈, 새 에피소드 또는 새 영화를 공개하는 것 같다.이번에 걸려든 작품은 '더 더트(The Dirt)'. 80년대를 풍미한 LA 메탈의 전설, 밴드 '머틀리 크루(Mötley Crüe)'의 전기 영화이다. 동명의 자서전을 원작으로 했으니, 영화 내용은 거의 사실에 가까울 것이다.스포일러 하나 하자면, 현재 이 밴드 멤버는 전원 살아있다. 이게 왜 스포일러인지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제목을 ‘억세게 운 좋은 녀석들’로 붙였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저러다 죽지’ 싶은 장면이 많이 나온다.'퀸'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 SNS부터 에세이까지 재미있고 공감 가는 글쓰기 (이다혜, 2018)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제목부터 확 끌리잖아요. 서점에서 발견한 책입니다. 펼쳐 들고 한참을 서서 봤네요. 딱 저 같이 일상 속에서 글쓰기를 자주 그리고 재밌게 해보려는 사람을 위한 책이었습니다. 에세이스트가 되고 싶은, 글을 써서 먹고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내용도 있었고요. 밑줄 긋고 싶은 부분이 너무 자주 많이 등장해서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앞에서도 썼지만, 이 책의 장점은 친절하다는 것입니다. '친절하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일단, 읽기에 걸리는 부분이 하나도 없이 술술 넘어갑니다. 쉬운 일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죠. 퇴고를 반복한 결과일 것입니다.다음으로, '유머' 입니다. 글쓰기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자 글쓰기를 가르치는 사람인 저자는 글쓰기의 어려움과 애환을 유머로 승화하여 표..
블랙 미러(Black Mirror) 시즌4 1화 USS 칼리스터(USS Callister) 리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 미러'(Black Mirror) 시즌 4 1화 'USS 칼리스터'(USS Callister)를 봤다.'USS...?' 맞다. 저 유명한 '스타 트렉'(Star Trek) 시리즈에서 우주선 앞에 붙이는 약어다. 어딘지 엉성한 셋트와 촌스러운 유니폼이 의심스럽지만, 가운데 자리에 거만하게 앉은 사람을 "캡틴!"이라 부르며 우주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USS 칼리스터는 누가 봐도 스타 트렉의 패러디이다. 그리고 이건 '캡틴' 로버트 데일리가 만든 게임 속 상황이다. * 이하 스포일러 포함 로버트 데일리는 가상 현실 게임을 만드는 회사의 최고기술담당자(CTO). 게임 프로그래밍에는 능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능력은 꽝이다.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월튼에게도 말 한 마디 제대로 ..
오픽 OPIc 시험 후기 @ WSE여의도 오픽 OPIc 봤다. 점수가 필요한 건 아니었고, 무료로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재미삼아.WSE여의도는 여의도역 교보증권빌딩 12층에 있다. 주차 지원 되어서 좋았다. 다른 시험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으나, 시설도 이 정도면 좋은 편인 것 같다.오픽 OPIc 문제, 질문은 응시자가 background survey에서 고른 항목에 따라 만들어진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고득점을 얻을 목적으로 자신의 준비한 질문이 나오도록 survey를 한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다.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갔던 나는 마음 편히 background survey에 응답했다. 그 결과, 내가 받은 질문들은,나의 취미인 독서에 관하여나의 팀장에 관하여교통, 운송에 관하여SNS 활용에 관하여친구와의 저녁 파티에 관하여이렇게..
러브, 데스 + 로봇 Love, Death + Robots (넷플릭스) 리뷰 또는 후기 또는 감상 드디어 공개된 Love Death + Robots이번 주말에 이거 보느라 시간을 쓴 사람이 한 둘이 아닌 듯.넷플릭스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인간의 수면 시간이라더니,이런 결과물을 보면 과장이나 허풍 같지 않다.2019년, ‘크리에이티브’를 논하려면 반드시 봐야 할 시리즈.
F1 본능의 질주 Drive to Survive (넷플릭스) 리뷰 또는 후기 또는 감상 #F1 #DrivetoSurvive #본능의질주전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1의 2018 시즌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큐멘터리. 앵글 때문인지 보고 있으면 영화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영화 '러시:더 라이벌'은 배우들이 실제 인물과 닮았고 고증이 거의 완벽해서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10개의 팀, 팀당 2명의 드라이버. 그래서 F1 드라이버 시트는 딱 20자리. 다시 말해, 이 지구에서 딱 20명 만이 F1 드라이버가 될 수 있다. 참 좁은 문이다.게리 리네커의 말마따나 “22명의 선수들이 90분 동안 공을 쫓다가 결국 독일이 이기는 게 축구”라면,20명의 드라이버와 그 몇 배나 되는 스태프들이 1년 내내 엄청난 비용과 위험을 감수하며 레이스를 펼..
남자 머리는 남자에게, 이발소가 아닌 바버샵, 빌리캣 (BILLY CAT), 성동구 영동대교 북단 먼저, 글쓴이의 머리 취향없다. 왁스, 스프레이 없이도 손질하기 편한 머리가 좋다. 머리가 좀 지저분해졌다 싶으면 그냥 가까운 미용실에 간다. 프랜차이즈도 가고 동네 미장원도 간다. 단골 미장원도 없고 단골 디자이너도 없다. 예약은 귀찮고 대기는 더 귀찮다. 빨리 그리고 무난하게 잘라주면 제일 좋고 가격이 저렴하면 더 좋다. 아무리 그래도 블루클럽에는 가지는 않는다.굳이 ‘바버샵’에 간 이유특별한 이유가 없다. 그냥 머리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궁금하기도 했다. 어떤 사람들이 오는지.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라는 바버샵이 내가 중학교 때 다니던 이발소와 다른 점은 무엇일지.다짜고짜 결론: 흥미로운 경험, 그러나 이발비가 비싸다온통 남자들 뿐이다. (좋기도 하고, 좋지 않기도 하다.)머리 자르기 전에 오래 ..
액션 빼고 정치 넣은 첩보물, ⟨파인 갭⟩ (Pine Gap), 넷플릭스 시리즈 오프닝은 이렇다: “미국이 global power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3개의 거대 위성 감시 시설에서 수집하는 정보 덕분인데, 그 중 1개가 바로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파인 갭’이다.”주무대는 이 파인 갭 내의 — 모든 첩보 영화에 등장하는 바로 그 — 상황실 — 인데, 다른 영화들과 달리 ‘외부의 주적’이 불분명하다. 외려 긴장은 이 ‘연합’ 시설을 만든 두 나라,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사이에서 흐른다.두 나라는 동맹관계이지만, 하필 ‘중국’에 대해서는 상반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패권 경쟁의 상대국이지만, 오스트레일리아에게는 최대 교역국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 있어서는 오스트레일리아도 미국의 득세가 달갑지 않다.이런 상황에서 이해관계 상충이 발생한다면? 즉, 수집된 정보가..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영화 ⟨그린 북⟩ (Green Book, 2018) 개봉관에서 영화를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스크린 아래에 횡 스크롤 바가 없어서 기분이 묘했다. 토요일 오전 영화관은 한산했고, 영화에 집중하기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여건이었다.호평이 많았기에 보기 전부터 기대를 했고, 역시 만족스러웠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게 다 들어 있는 영화였다. 피아노, 여행, 우정, 화해, 가족애, 편지 그리고 아라곤(아라고른 2세). 인종차별을 다루고 있다는 이유로 이른바 ‘소수자 영화’로 분류되는 모양인데, 이 영화는 작품성은 물론이고 대중성도 놓치지 않았다. ‘덤 앤 더머’ 시리즈를 만들었던 피터 패럴리 감독이 ‘버디 무비란 이런 것이다’하고 제대로 보여준다.‘그린 북’(Green Book)은 인종차별이 심하던 미국에서 흑인들이 여행을 할 때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
아직도 타고난 재능이 모든 걸 결정한다고 믿는 당신에게, 마인드셋 (캐럴 드웩, 2017) 캐럴 드웩이 쓴 『마인드셋』. 이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는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가진 사람이 타고난 지능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믿는 ‘고정 마인드셋’(fixed mindset)을 가진 사람보다 더욱 성장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귀가 솔깃하는 이야기이지만, 사실 위험한 이분법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을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과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 이렇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을까. 이 두 부류를 수시로 왔다갔다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분야에 따라 마인드셋이 달라지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양 극단에 위치한 사람들도 있긴 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두 마인드셋을 섞어서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저자의 주..